정치

“큐애논(QAnon)이 뭐야?”

  음모론 숭배하는 친트럼프 극우세력

정치 <사진출처 ctc.usma.edu>

요즘 미국의 뉴스를 보다 보면 접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. 큐애논(QAnon)이란 것인데, 집회 등에서 큼직막하게 ‘큐’(Q)자가 그려진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들도 자주 등장지만, 이게 정치조직인 지, 아니면 다른 압력단체인 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.

큐애논의 ‘Q’는 음모론을 처음 제기한 사람의 이니셜이고 여기에 익명(Anonymous)이란 의미를 더한 합성어이다. 현재 ‘Q’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2017년 10월28일부터 한 인터넷 포름에서 ‘폭풍전야’란 제목으로 암호 메시지를 계속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.

큐애논 추종자들은 음모론을 주장하면서 국제적인 정부집단(딥스테이트: deep state)에 의해 온갖 비행이 저질러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온라인 극우집단이다.

여기서 딥 스테이트란 정부 보다 더 깊숙한 곳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세력을 말하는데, 음모론 추종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, 빌 클린터 대통령,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, 조 바이든 부통령 등이 정치권의 세력이라고 이들은 주장한다. 여기에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,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,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, 영화배우 탐 행크스 등도 포함된다.

명단을 살펴보면 민주당 인사 또는 그에 가까운 인사들이 대부분이다.

그래서 음모론 추종자들은 반 글로벌리즘, 반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슷한 코드를 가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악의 세력인 딥 스테이트와 싸우고 있다고 주장한다.

이들이 주장하는 음모론들을 살펴보면 황당한 것들이 많은데, 그 중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워싱턴DC의 피자가게 지하에서 아동 인신매매를 알선하고 있다거나 9.11사태가 알카에다가 아닌 미 국방부 소행이라는 것,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은 존재하지 않으며 제약사들이 계획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 등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것들이다.

이같은 황당한 주장들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큐애논 추종자들을 정치에 활용하고 있으며 세력이 사이버 공간에서 나와 정치권, 특히 공화당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. 또 잠재적인 테러 위험성 때문에 연방수사국(FBI)도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.

페이스북, 트위터, 유튜브 등 주요 SNS 대기업들도 이들의 활동을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이와 관련된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